무역영어, 영어를 잘해도 막히는 이유

무역영어, 영어를 잘해도 막히는 이유

무역영어를 처음 접하면 이상한 느낌부터 든다. 단어도 어렵고, 문장도 딱딱하고, 영어인데 영어 같지가 않다.

더 헷갈리는 건, 일상 영어를 어느 정도 하던 사람도 무역영어 앞에서는 갑자기 말이 느려지고 문장을 몇 번씩 다시 보게 된다는 점이다.

이건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영어를 처리하는 방식이 전혀 다른 영역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가깝다.

무역영어 페이퍼 자료 검토하는 여사원

무역영어가 유독 딱딱하게 느껴지는 순간

무역영어 문장은 사람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물건, 조건, 책임, 시점 같은 것들이 계속 등장한다.

그래서 문장을 읽어도 머릿속에 사람이 아니라 애매한 개념 덩어리만 남는다. 이 상태에서는 심상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영어가 안 읽히는 게 아니라, 떠올릴 장면이 없어서 계속 멈칫하게 된다.

무역영어에서 자주 생기는 착각

많은 사람들이 무역영어를 “표현을 외워야 하는 영어” “형식을 익혀야 하는 영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일정 부분은 맞다. 하지만 그 방식만 반복하면 문장은 늘어나고, 머릿속은 더 복잡해진다.

외운 표현은 늘어나는데, 실제 메일이나 계약 문장을 보면 다시 느려진다. 심상이 붙지 않기 때문이다.

무역영어가 버거워지는 지점

  • 문장은 이해했는데 상황이 안 그려짐
  • 조건이 여러 개 나오면 순서가 헷갈림
  • 메일을 읽고 바로 답장을 쓰기 어려움

이건 영어를 못해서가 아니라, 무역 상황을 한 장면으로 묶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조건, 책임, 시점이 각각 따로따로 떠오르면 문장은 끝까지 읽어도 머릿속에서 계속 흩어진다.

무역영어에서 필요한 감각

무역영어는 감정이 적은 영어다. 그래서 더더욱 심상으로 묶어 주는 기준이 필요하다.

사람 대신 물류 흐름, 계약 단계, 물건 이동 장면 같은 것이 머릿속에 하나의 장면으로 떠올라야 문장이 빨라진다.

문장을 잘 해석하는 것보다, 지금 어떤 상황이 진행 중인지 그려지는지가 훨씬 중요해진다.

무역영어가 익숙해지는 순간

어느 순간부터 문장을 읽자마자 ‘이메일 상황인지’ ‘조건 협상인지’ ‘클레임 단계인지’ 대충 감이 먼저 온다.

그때부터는 단어를 하나하나 붙잡지 않아도 문장이 훨씬 덜 버겁다. 심상이 먼저 잡히기 때문이다.

무역영어는 영어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업무 상황을 심상으로 묶는 감각이 언제 생기느냐의 문제에 가깝다.

※ 참고 개념
- Situation Model Theory (Kintsch)
- Schema Theory (Rumelhart)
- Cognitive Load Theory (Sweller)

※ 이 글은 이미지기반 단어학습(이미지영단어)을 실제로 적용해 온 ‘꽂히는 영단어’의 콘텐츠 구조를 바탕으로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