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단어는 아는데, 어려운 단어는 전부 모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
영어 공부를 어느 정도 했는데도 이상한 감각이 남는 경우가 있다. 기본적인 단어는 다 아는 것 같은데, 지문에 조금만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전체가 무너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내 어휘력이 아직 부족한가?” “어려운 단어를 더 외워야 하나?” 라는 쪽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현상은 단순히 어려운 단어를 몰라서라기보다, 이해되는 기준이 쉬운 단어에만 고정되어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왜 쉬운 단어만 ‘아는 느낌’일까
쉬운 단어들은 이미 여러 번 반복해서 접했고, 특정 상황이나 장면과 함께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 보자마자 의미가 떠오름
- 문장에서 바로 작동함
- 굳이 해석하지 않아도 이해됨
이 단계에 있는 단어들은 ‘외운 단어’라기보다 기준점 역할을 하는 단어에 가깝다. 그래서 쉬운 단어는 안다고 느껴진다.
어려운 단어에서의 무너짐
반대로, 어려운 단어들은 대부분 글자와 뜻만으로 저장되어 있다.
- 뜻은 외웠지만 기억된 상황이 없음
- 문장에서 보면 한 번 멈춤
- 해석 대상으로만 인식됨
이 상태에서는 어려운 단어 하나가 등장하는 순간, 읽기나 듣기가 의미 흐름이 아닌 단어 확인 작업으로 바뀐다.
그래서 실제로는 “어려운 단어를 모른다”기보다, 어려운 단어가 기준이 없어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문제는 ‘난이도’가 아니라 ‘연결 방식’이다
쉬운 단어와 어려운 단어의 가장 큰 차이는 난이도가 아니라 의미(심상)와의 거리다.
쉬운 단어는 의미가 바로 보이지만, 어려운 단어는 의미까지 가는 중간 단계가 길다. 이 차이가 누적되면, 어려운 단어가 많은 지문일수록 체감 난이도는 급격히 올라간다.
‘어려운 단어를 다 외우면 된다’는 착각
이 지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단어를 더 많이 외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하지만 외운 단어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저장 방식이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단어도 쉽게 만드는 기준
| 무너지는 경우 | 유지되는 경우 |
|---|---|
| 단어를 뜻으로만 기억 | 단어를 장면·역할로 인식 |
| 난이도 높은 단어에서 정지 | 모르더라도 흐름 유지 |
| 어휘력 부족으로 인식 | 기준점 부족으로 인식 |
| 단어 수 늘리기에 집중 | 작동 여부에 집중 |
현실적인 접근 방향
-
어려운 단어를 ‘특별한 단어’로 취급하지 말 것
쉬운 단어와 동일하게 문장 속 역할과 상황으로 연결해야 한다. -
뜻을 떠올리는 연습보다 장면을 떠올리는 연습
“무슨 뜻이지?”가 아니라 “이 말이 쓰일 장면은 뭐지?”가 먼저여야 한다. -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흐름을 유지하는 훈련
모든 단어를 아는 상태가 아니라, 의미가 이어지는 상태를 목표로 잡는다.
쉬운 단어는 아는데 어려운 단어는 다 모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어휘력의 차이가 아니라 기준을 삼을 수 있는 부분이 쉬운 단어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기준들이 확장되면, 단어의 난이도는 더 이상 독해와 듣기를 무너뜨리는 요소가 아니다.
※ 참고 개념
- Lexical Quality Hypothesis
- Contextualized Vocabulary Learning
- Reading & Listening Fluency 이론
※ 이 글은 이미지기반 단어학습(이미지영단어)을 실제로 적용해 온 ‘꽂히는 영단어’의 콘텐츠 구조를 바탕으로 설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