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강만 많이 듣는 경우, 영어가 늘지 않는 구조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는 인강을 정말 많이 듣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루에 몇 개씩 강의를 듣고, 진도도 빠르게 나가는데 막상 실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느낀다.
이럴 때 대부분은 “아직 누적이 덜 됐나 보다”, “조금만 더 들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강 학습에서 문제가 생기는 지점은 양이 아니라 구조인 경우가 많다.
인강과 착각
인강은 이해를 대신해준다. 설명이 정리되어 있고, 예시도 적절하며, 흐름도 매끄럽다.
그래서 강의를 듣는 동안에는 “아, 알겠다”는 느낌이 자주 든다. 문제는 이 이해가 스스로 만들어낸 이해가 아니라는 점이다.
강의가 끝나는 순간, 설명 구조가 사라지면 남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가 된다.
혼자서 막히는 까닭
인강 위주의 학습에서는 기준점이 항상 강의 안에 있다. 무엇이 중요한지, 어디를 봐야 하는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가 이미 정해져 있다.
혼자 문제를 보거나 실제 영어 문장을 마주하면 그 기준점이 사라진다. 그래서 갑자기 “어디서부터 봐야 하지?”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지?” 라는 상태에 빠진다.
이건 실력이 없는 게 아니라, 기준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인강의 효과 조건
- 강의 내용을 듣고 끝내지 말고, 혼자 다시 처리해볼 것
- 강의 없이 같은 유형을 다시 마주할 것
- 설명 흐름을 외우지 말고 판단 기준을 만들 것
인강은 방향을 보여주는 도구일 뿐, 실력을 대신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의미(심상)의 기준을 세우는 과정이 빠지면, 아무리 많은 강의를 들어도 실질적 실력으로의 전환은 쉽지않다.
인강을 통해 본인의 학습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는가를 고심해봐야 한다.
※ 참고 개념
- Illusion of Competence (학습 착각 현상)
- Cognitive Load Theory (Sweller)
- Guided Instruction vs Self-Regulated Learning
※ 이 글은 이미지기반 단어학습(이미지영단어)을 실제로 적용해 온 ‘꽂히는 영단어’의 콘텐츠 구조를 바탕으로 설명합니다.
